전조증상

창작시/자유시 2017. 8. 21. 03:08
얼마나 또 한바탕 휩쓸어 때리려는지,
낙뢰의 번쩍임은 훤히도 불꺼진 이 방을 채우는데
그 뇌성은 또 들리지가 않아 이상하다 했더랬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와 날개축이 맞물리는 소리 가운데
작은 부품알이 뛰놀듯 얇게 진동이 이는 선풍기를
잠시 끄고 누운 자리에서 귀를 기울여 들어본다.

여전히 들리지 않기에 어둠에 젖어드는 무거운 몸 한 켠으로 굴려
기어코 확인하기 위해 창 손잡이를 재껴 열었더니
빗소리는 없고
저 먼 산 구름이 아직은 천둥소리 들리지 않는다고 웅크려 노곤히 자는 새벽녘.

땅을 때리는 두 소리가
이 두 겹의 유리마저 뚫고 나의 졸음을 놀래키기 전에
등을 돌리는 시각.





'창작시 > 자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  (0) 2017.07.12
네게로  (0) 2017.07.10

설정

트랙백

댓글

여덟 굽이 - 여덟 고개

창작시/주제시 2017. 7. 13. 00:16



끝까지,
항상,
그는 절대적이다.

'창작시 > 주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굽이 - 일곱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여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다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네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세 고개  (0) 2017.07.13

설정

트랙백

댓글

여덟 굽이 - 일곱 고개

창작시/주제시 2017. 7. 13. 00:15


가끔 누군가는 그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를 정복하여 함락시킬 자는 없다.



'창작시 > 주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굽이 - 여덟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여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다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네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세 고개  (0) 2017.07.13

설정

트랙백

댓글

여덟 굽이 - 여섯 고개

창작시/주제시 2017. 7. 13. 00:13


그럼에도 모두는 그를 알며
그를 자신의 권속으로 부리고자 한다.



'창작시 > 주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굽이 - 여덟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일곱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다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네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세 고개  (0) 2017.07.13

설정

트랙백

댓글

여덟 굽이 - 다섯 고개

창작시/주제시 2017. 7. 13. 00:11


다들 그를 본다, 그를 보지 않는다,
아니, 그를 보지 못한다.



'창작시 > 주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굽이 - 일곱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여섯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네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세 고개  (0) 2017.07.13
여덟 굽이 - 두 고개  (0) 2017.07.12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