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2017 홀리데이 : 크리스마스 에디션, 팔레트 구매 후기

기록/취미 2017. 11. 14. 22:58


역시 목적은 올해도 diy 키틐ㅋㅋㅋㅋ
작년에 트리모양 오르골이 거실에 아직도 장식되어있으므로, 이번엔 산타와 루돌프 중에 고민하다가 루돌프로 겟겟.

이것을 10000이 아닌 2000에 얻기위한 눈치게임.
어느 제품을 살까...
작년엔 네일키트를 샀는데, 그린 계열이었다.
올해는 그럼 그린계열말고 레드를?? 이라고 생각했더니, 블랙에 레드에 금펄이었고 이미 다 있는 것들이라 잽싸게 그냥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결국


마이 팔레트 리미티드 버전!
나름 발색도 하고 데리고 온...


영롱-
펄펄펄

블러셔 잘 안하는데, 이번에 은은하게 나름 내 얼굴톤에 어울리는 색상이길래 아깝지 않을 거라 믿고 구매.


끙... 섀도우, 섀도우, 블러셔.
딱 제대로 어떻게 잡아낼 수 없을까 고민했는데...


흔들려도 손에 묻힌 저것은 제대로 번쩍번쩍ㅋㅋ
섀도, 섀도, 중지에 블러셔.
사실 눈에 한 번 자연스럽게 올린 것은 일단 손등발색이지만, 광에 중점을 둬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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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 멀리서 빈다 -필사(캘리그라피)

마음대로 다시 읽는/시 2017. 10. 29. 23:27

가을 전에 써놓은 시.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
가을마저 가버리기 전에.

'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문장만으로도 좋지만, 앞선 두 부분을 짧게 읽어볼까.

너는 꽃처럼 웃고, 눈부신 아침이 된다.
나는 풀잎처럼 숨쉬고, 고요한 저녁이 온다.

너는 밝게 빛나면서 살아다오. 나는 어여삐 관심받을, 꽃, 너를 향해 더 뒤에서 조용히 숨쉬며 아침이 오게 준비하겠다.

네가 모르는 곳, 어딘가, 네 얼굴이 빛날 곳보다 더 낮은 아래에 땅에 가까이. 풀잎으로 자리매김하여 저녁으로 잠들겠다.

이런 얘기이지 않을까?
날이 추우니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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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2017년 3분기 vvip키트 수령 후기

기록/일기 2017. 10. 20. 00:42
※모바일로 보실 때 편하실겁니다.


월요일부터 수령기간이었지만, 목요일이면 아리따움이 세일할 것이라는 또 돗자리 촉 덕에ㅋㅋㅋㅋ
저번 주에 주변 친구들보고도 담주에 아리땀 세일일 것 같으니 돈 아끼라 했었는데, 진짜 이번 주 세일이었다. (끄덕)
그래서 목요일인 오늘(아직 자기 전이니, 오늘ㅋㅋ) 수령해왔다.



이번 이니슾 키트는 맘에 든다. vvip와 그린티 클럽이 딱 하나 차이나는데, 저걸 한 번 써보고 싶었던지라 살짝 아쉬움.

그 와중에 뉴 히어로라고 해서 이상한 곳에서 필터링 돌아간다. 음...

vvip!

박스를 여니 이번 세 가지 미니 버전들의 설명이! 비자시카 에센스는 이미 사용중이라 여행용으로 쓰기 좋겠다 싶었고, 용암해수는 음... 일단 다시 도전을... 블랙그린티는 생각도 못했는데 한 번 써보자 싶다.

한 달 정도의 유효기간이 있는 40%쿠폰이 굉장히 좋은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써보고 괜찮기만 하면, 쿠폰도 있으니 한 번 사볼까~ 이렇게 되니까.

뒷면에도 뭔가 많은 글이! 비자시카 후기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와 그린 라운지 소개였다.

실제 수령 제품들!

끌끌끌

저번 키트보다 훨배 만족스럽다. 깔끔하고.
저번 키트의 파우치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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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그린데이 세일에 산 제품 후기

기록/취미 2017. 10. 14. 19:49
세일은 오늘까지인데 신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혹시 망설이고 계셨을 분들에겐 좀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 나온 비자 라인의 여드름 패치 관련입니다.

먼저, 이니스프리 비자 트러블 포커싱 패치!

마이크로 에센스 칩이 있는 패치들. 이미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꽤 봤던 형태인데도 사본 적은 없다가, 이니슾에서 나왔길래 궁금해서 산 것. 본 가격이 9천원인데, 그린데이라 멤버십 별 차등 할인율에 따라 싸게 샀다! 안타깝게 더 사려고 앱 보니까 일시품절...
직접 가기에 난 이미 늦은 듯...

이게 구성 끝입니다...
착샷이라니까 웃긴데, 얼굴에 붙인 사진은 좀 더 아래에 있어요.
동그랗게 중간에 표시된 부분이 트러블에 좋은 성분이 피부에 알게 모르게 침투되도록 하는 마이크로 칩이라고 합니당. 붙이는 순간부터 10초 정도 눌러준 뒤에 8시간 이상 붙이라는 설명.
10초 누르고 떼니까 붙인 부위 조금 따끔 했달까요. 여드름연고 바를 때 따끔하듯.


스팟 하이드로 콜로이드 밴드! 이것도 신제품. 4500원.

15개 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쪽도 중간에 원형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아래에 얼굴 사진 커요...조심.. .












여드름이 있는 볼에 붙여보니 확실히 저 원형으로 성분이 밀집된 게 보인다.
이어폰에 가까운 쪽의 패치가 마이크로 칩이 있는 포커싱 패치, 오른쪽이 얇은 하이드로 콜로이드 패치.

기존에 나왔던 패치는 그저 외부 접촉을 줄여주는 느낌 뿐이지 않느냐고... 화장할 때 감쪽같게 하려고 붙인다면야 상관은 없는데 꽤 얇은 편이니 하이드로 패치 사는 것도 낫겠다고 말해주신 점원 언니.

포커싱패치자기 전에!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는 평상시, 혹은 아침에 화장하기 전! 까지도 사용가능 할 느낌?

짧게나마 직접 적어봤습니다.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는 알 수 있을테지만요.
+)소개하지 않은 일반 트러블패치 얇은 것은 12개에 25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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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 캘리그라피(필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달

마음대로 다시 읽는/시 2017. 10. 5. 00:23

사진은 캔디필름미니로 찍은 캘리그라피 사진.
241p는 김용택 시인의 꼭 한 번 필사하고 싶은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중.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를 많이 보여줘 마음이 좋아지는 시인이다. 좋아하는 시인을 손 꼽으면 내 개인 랭크에 굉장히 순위권.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세상에,
라는 부분만으로 시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내 부끄러우면서도 설레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두 번의 전화를 받았다.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지만, 굉장히 호의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일테고. 그 또한 내게 꽤나 호의적이다. 혹은 그 이상.
어쩌면 나와 당신은 같은 감정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사이일 것이다.
이미 그리움, 연정들을 가진 상대라는 것을 제 입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설레고 그리운 근사하다는 앞선 전화는 좀 더 먼 곳에서 걸려왔다. 달이 떴다는 인사다. 그럼에도 설령 그대가 지금 보는 달이, 여기서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도 내 마음엔 환한 달이 떴으니 상관없다.
그저 간절한 그리움만큼 크고, 사무치는 연정만큼 환하니.
산 아래 그대 있는 곳의 달과 산 위의 내 마음 속 달은 같은 것이지.

세상에,를 연발하는 전화는 강변에 달빛이 곱다는 말을 전해온다. 좀 더 가까워진 마음, 어쩌면 가까워진 그대가 산 위로 오르는 중턱의 강변가에 와 내게 전화를 걸었을지도. 의식하지 않던 물 흘러가며 치대는 소리, 가슴이 트이는 소리가 귓가에 진짜 들리지 않았더라도 마음 속 달빛을 받아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 소리는 '문득' 알아차릴 뿐이다.

달이 떠야 강변을 거닐러 나와 달빛이 곱게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첫 번보다 좋은 두 번째는 그대와 내가 가까워졌다는 전화벨 소리.
울리는 것은 신호기일까, 둘의 마음일까.

'
어젯밤
나는
네 얼굴을 보려고

달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
-김용택, 달

달과 관련된 김용택 시인의 또 다른 시.
처음 캘리로 접했을 때엔 더 다른 내용이 있는 줄 알고 정말 문자 그대로 탈탈 '뒤졌는데' 끝이었다.

달빛 아래라면, 잠든 얼굴에 닿을 수 있을테니.
달 속으로 기어들어가야지.

혹은 내가 달 속으로 들어가 밤을 덮고, 눈을 감아 널 그리면, 네 얼굴을 볼 수 있을테니까.

구름 속에 가리지 않은 한가위 달은 여기 없으나, 그 곳 달빛 곱다는 연락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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