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네일 - 셀프 네일아트

기록/취미 2017. 12. 19. 15:53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작년 이니스프리 홀리데이 시즌 네일 스티커.

엄지 검지 중지는 그렸다.

간만에 색상 다섯가지나 써가며 했는데 평소와 달리 화려하고 요란해서... 단정하게 다른 버전의 크리스마스 네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우기 전에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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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2017 홀리데이 : 크리스마스 에디션, 팔레트 구매 후기

기록/취미 2017. 11. 14. 22:58


역시 목적은 올해도 diy 키틐ㅋㅋㅋㅋ
작년에 트리모양 오르골이 거실에 아직도 장식되어있으므로, 이번엔 산타와 루돌프 중에 고민하다가 루돌프로 겟겟.

이것을 10000이 아닌 2000에 얻기위한 눈치게임.
어느 제품을 살까...
작년엔 네일키트를 샀는데, 그린 계열이었다.
올해는 그럼 그린계열말고 레드를?? 이라고 생각했더니, 블랙에 레드에 금펄이었고 이미 다 있는 것들이라 잽싸게 그냥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결국


마이 팔레트 리미티드 버전!
나름 발색도 하고 데리고 온...


영롱-
펄펄펄

블러셔 잘 안하는데, 이번에 은은하게 나름 내 얼굴톤에 어울리는 색상이길래 아깝지 않을 거라 믿고 구매.


끙... 섀도우, 섀도우, 블러셔.
딱 제대로 어떻게 잡아낼 수 없을까 고민했는데...


흔들려도 손에 묻힌 저것은 제대로 번쩍번쩍ㅋㅋ
섀도, 섀도, 중지에 블러셔.
사실 눈에 한 번 자연스럽게 올린 것은 일단 손등발색이지만, 광에 중점을 둬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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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 멀리서 빈다 -필사(캘리그라피)

마음대로 다시 읽는/시 2017. 10. 29. 23:27

가을 전에 써놓은 시.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
가을마저 가버리기 전에.

'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문장만으로도 좋지만, 앞선 두 부분을 짧게 읽어볼까.

너는 꽃처럼 웃고, 눈부신 아침이 된다.
나는 풀잎처럼 숨쉬고, 고요한 저녁이 온다.

너는 밝게 빛나면서 살아다오. 나는 어여삐 관심받을, 꽃, 너를 향해 더 뒤에서 조용히 숨쉬며 아침이 오게 준비하겠다.

네가 모르는 곳, 어딘가, 네 얼굴이 빛날 곳보다 더 낮은 아래에 땅에 가까이. 풀잎으로 자리매김하여 저녁으로 잠들겠다.

이런 얘기이지 않을까?
날이 추우니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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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 캘리그라피(필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달

마음대로 다시 읽는/시 2017. 10. 5. 00:23

사진은 캔디필름미니로 찍은 캘리그라피 사진.
241p는 김용택 시인의 꼭 한 번 필사하고 싶은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중.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를 많이 보여줘 마음이 좋아지는 시인이다. 좋아하는 시인을 손 꼽으면 내 개인 랭크에 굉장히 순위권.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세상에,
라는 부분만으로 시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내 부끄러우면서도 설레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두 번의 전화를 받았다.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지만, 굉장히 호의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일테고. 그 또한 내게 꽤나 호의적이다. 혹은 그 이상.
어쩌면 나와 당신은 같은 감정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사이일 것이다.
이미 그리움, 연정들을 가진 상대라는 것을 제 입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설레고 그리운 근사하다는 앞선 전화는 좀 더 먼 곳에서 걸려왔다. 달이 떴다는 인사다. 그럼에도 설령 그대가 지금 보는 달이, 여기서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도 내 마음엔 환한 달이 떴으니 상관없다.
그저 간절한 그리움만큼 크고, 사무치는 연정만큼 환하니.
산 아래 그대 있는 곳의 달과 산 위의 내 마음 속 달은 같은 것이지.

세상에,를 연발하는 전화는 강변에 달빛이 곱다는 말을 전해온다. 좀 더 가까워진 마음, 어쩌면 가까워진 그대가 산 위로 오르는 중턱의 강변가에 와 내게 전화를 걸었을지도. 의식하지 않던 물 흘러가며 치대는 소리, 가슴이 트이는 소리가 귓가에 진짜 들리지 않았더라도 마음 속 달빛을 받아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 소리는 '문득' 알아차릴 뿐이다.

달이 떠야 강변을 거닐러 나와 달빛이 곱게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첫 번보다 좋은 두 번째는 그대와 내가 가까워졌다는 전화벨 소리.
울리는 것은 신호기일까, 둘의 마음일까.

'
어젯밤
나는
네 얼굴을 보려고

달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
-김용택, 달

달과 관련된 김용택 시인의 또 다른 시.
처음 캘리로 접했을 때엔 더 다른 내용이 있는 줄 알고 정말 문자 그대로 탈탈 '뒤졌는데' 끝이었다.

달빛 아래라면, 잠든 얼굴에 닿을 수 있을테니.
달 속으로 기어들어가야지.

혹은 내가 달 속으로 들어가 밤을 덮고, 눈을 감아 널 그리면, 네 얼굴을 볼 수 있을테니까.

구름 속에 가리지 않은 한가위 달은 여기 없으나, 그 곳 달빛 곱다는 연락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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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루즈힐 발색 및 비교 발색샷

기록/취미 2017. 9. 13. 00:16
새로..  또 버건디 느낌의 립을 질렀습니다.

이름하야 루즈힐! 뚜껑이 힐 뒷태 같지 않나요?
색상은 1호 다크달리아입니다. 입술 발색말고 비교샷으로 준비했는데,

형광등 아래여도 어찌 눈으로 본 색상에 젤 가깝게 찍어보려고 노력했어요!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클리오제품입니다. 첫 개시를 해서 저 모양 그대로 죽 내리그었네요ㅋㅋㅋ

왼쪽부터 순서를 말해보자면,
이니슾 비비드코튼잉크, 해질녘 버건디 튤립.
이니슾 글로우틴트스틱, 가을숲 달빛레드.
웻엔와일드 wet n wild, cherry picking.
에뛰드 슈가틴트밤, 블랙베리 젤리.
아리따움 쿠션틴트, 트리니티.
클리오 루즈힐, 다크달리아.
에뛰드, 겁먹은 레드.
아리따움 미러글로스틴트, 다크나이트.
에뛰드 디어달링틴트, 뱀파이어레드.

입니다!

확실히 트리니티랑 되게 비슷한데요.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습니다... 미묘하게 핑크빛이랄까 푸시아느낌이 트리니티엔 있어요. 다크달리아에는 좀 더 검은걸 섞은 것 같네요!

가을엔 버건디~입니다.
전 레드계열보단 플럼이나 보라빛 느낌의 버건디가 좋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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