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8

기록/꿈일기 2017. 7. 11. 15:31
얼마나 옥죄고 있었는지, 가지고 놀던 것도 채 수습하지 못하고 나는 너의 옆에 서있었다.

어떤 한 사람 더 있는 자리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가수들의 목록을 뒤적이며 섭외를 논하는 나와 익숙한 듯 서류를 넘기는 너. 대충의 가이드라인이 잡히자 사람 하나는 자리를 떴고, 우리만 남았다. 조용한 카페. 주인장이 프론트로 나오지 않고 주방 뒷켠으로 이어진 가정집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는 시각. 침대보다도 푹신한 그 넓은 소파에 기대어 엎드려, 우리만의 어색하지 않은 적막 속에서 나는 너의 옆 얼굴선을 감상했다.

어느새 그 자리에 다른 이가 채워지고, 나는 아득해진 귓가로 나의 속마음만 다시 되뇌이며 홀로 외웠다. 금방이라고, 곧 사라질거라고, 다 한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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