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창작시/자유시 2017. 7. 12. 01:02
꽃머리에 앉아라.
지지 않을 아름다움으로 남도록.
지더라도 잊혀지지 않을 향을 남기도록.

꽃머리에 앉아라.
하늘을 박차고 날으는 날갯짓을 위해.
너의 사명은 그것의 생을 잇는 도움닫기에 지나지 않는다.

연약한 살결이 해어지도록.
고개를 박고 얼굴을 묻어 마음껏 취하기 위해.
꽃머리에 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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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하는 캘리그라피

기록/취미 2017. 7. 11. 17:46
취미로 하기엔 좋은 도구인 갤럭시노트 5
펜이 있는 노트 시리즈의 활용도가 가장 배가 되는 때.


이정록 시인의 더딘 사랑 중.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번 하는데 한달이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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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8

기록/꿈일기 2017. 7. 11. 15:31
얼마나 옥죄고 있었는지, 가지고 놀던 것도 채 수습하지 못하고 나는 너의 옆에 서있었다.

어떤 한 사람 더 있는 자리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가수들의 목록을 뒤적이며 섭외를 논하는 나와 익숙한 듯 서류를 넘기는 너. 대충의 가이드라인이 잡히자 사람 하나는 자리를 떴고, 우리만 남았다. 조용한 카페. 주인장이 프론트로 나오지 않고 주방 뒷켠으로 이어진 가정집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는 시각. 침대보다도 푹신한 그 넓은 소파에 기대어 엎드려, 우리만의 어색하지 않은 적막 속에서 나는 너의 옆 얼굴선을 감상했다.

어느새 그 자리에 다른 이가 채워지고, 나는 아득해진 귓가로 나의 속마음만 다시 되뇌이며 홀로 외웠다. 금방이라고, 곧 사라질거라고, 다 한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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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제주 컬러 피커, 종달리 수국길 컬렉션. + 셀프 네일아트

기록/취미 2017. 7. 11. 00:22

작년 가을께 산굼부리 컬렉션에 있던 한정판 립스틱을 산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니스프리 제주 컬러피커가 수국으로 새 단장했길래 총총.
네일도 다섯컬러나 되었는데, 최대한 기존에 소장 중인 컬러와 겹치지 않게 테스트 다 해보고 산 수국 가득 여름하늘.
이름 참 길기도 해라.... 오글거림은 줄어들지만 작명 센스 대박인 에뛰드에 못지 않게 이니슾 제품명도 길다. 자연에서 따왔지만, 길다.
립이나 블러셔도 있었지만, 네일만 사 온 이유는 직접 하려고!
네일아트가 취미인데 확실히 더운 여름에는 네일 스티커로 간단하고 빠르게 데코를 끝내는 게 좋더라.


기포까지 잡아내는 무서운 노트5 기본 카메라... (기포는 스킨푸드 젤네일 탑코트 때문. 지속력이 오래가기 때문에 감수하고 사용 중이다.)
실제 색상에 가장 가까운 것은 새끼 손가락 색상. 투콧 이상씩 발라주고서 스티커를 얹었는데, 저 색상에 수국 색상이 살짝 언밸런스해 보여서 적당히 여백도 줬다. 약지의 금색 링 모양이 제일 예쁜 것이 함정

수국 다발이나 수국 자체에서 모티프를 따온 스티커들이 예뻐서 바탕색 없이 투명하게 해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중.
네일보다 스티커가 훨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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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셀프 네일아트

기록/취미 2017. 7. 10. 23:12
네일아트가 취미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기간이 거의 10년에 달한다.
누가 봐도 작은 공간이지만, 남들보다는 조금 더 큰 이점이 있는 도화지에 색색깔로 칠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을 얹어놓는 작업을 할 때면 스트레스도 잊고 오롯이 집중하고 있는 내가 있다.

자기만족의 경향이 크지만, 어설픈 솜씨에도 자신들보단 낫다며 칭찬해주고 부러워하는 친구들에게 자주 자랑했던 사진들. 가끔 보고용처럼 형식적인 퀄도 있긴 하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네일

호피네일. 은색바탕에 보라색 중심원을 둘러싼 검은 반점

색 하나로 호피느낌 내기. 무광 탑코트로 말린 뒤에, 같은 색으로 유광 느낌 내서 무늬 만들어줬던 기억. 까먹고 또 탑코트 바르게 되면 머리를 뜯으며 괴로워하게 되기에 굉장히 조심했던.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많았다. 네일로 유명한 뷰티블로거 글이 띄워진 노트북 창...

몇 년 전 당시 가장 핫했던 반응을 불러온 장미네일. 세필붓으로 주구장창  하얀 장미만 그리고 있었던 기간이라... 학원 선생님들마저도 어머 라고 말씀하시곤 딱히 혼내지 않으셨다. 보통은 그런거 할 시간에 공부해라고 말하는 어른들일텐데. 나름 뿌듯했던 기억.

레드 네일 잘 안하는데, 이 사진 시즌에 에뛰드 스트로베리 네일 이 나와서 사고 스티커도 붙였었다. 각각 따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로 네일 색도 좋고 스티커도 귀여웠다.

좋아하진 않았던 ㄱㅣ억... 아리따움에서 나온 모디 네일 스티커. 당시 유니스텔라와 합작한 시리즈가 많았을 때인데, 왜 저 스티커까지 사왔는지 의문이다. 얇은데, 탑코트를 바르니 왜인지 스티커 자체가 일어나는 일이 발생ㅠㅠ...

이때 얼마나 블랙 바탕이 잘 발렸으면

친구한테 자랑한다고 보냈던 사진이 버젓이 남아있다.
단순한 색상네일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잘 안 찍는데도ㅋㅋㅋ

심플 이즈 베스트. 저기에는 원래 골드 라인 테이프가 붙어있었는데 떼고 나니 더 깔끔하게 컨셉인 척 다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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